지난 10일 자국어 도메인 등록 때 자사의 도메인을 확보하지 못한 일본 기업들이 도메인 확보를 위해 1억엔 이상의 비용을 지불해야 할 상황에 처한 것과는 달리 국내 기업들은 쉽게 ‘한글.com’ 도메인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기업의 ‘한글.com’ 도메인을 선점한 도메인 등록대행 업체들이 상표권자의 권리를 인정하기로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가장 많은 700여개의 기업 도메인을 등록한 상태인 탑매니아(http://www.topmania.com)는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기업 도메인을 등록비용 8만8000원만 받고 양도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21일 밝혔다．탑매니아 윤문홍 사장은 “등록 전부터 고객들에게 모두가 알 만한 기업에 대해서는 그 기업에 도메인을 양도할 방침이라고 알렸다”며 “선점한 도메인의 처리과정에 대해 좀더 알아본 뒤 27일쯤부터 도메인을 양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주일간의 유예기간을 둔 것은 아직 탑매니아가 선점한 도메인에 대해 유?무효화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만약 정식 등록일인 10일 이전에 선점한 도메인에 대해 무효 결정이 내려지면 탑매니아가 확보한 도메인은 아무 쓸모가 없게 된다．
500여개 기업의 한글도메인을 보유한 원츠(www.onetz.com)도 정식 상표권자에게 도메인을 넘기기로 하고 기업 전산담당자들의 E메일 등 연락처를 확인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원츠 관계자는 “우리가 등록한 도메인은 정식 등록일자에 받은 것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면서 “도메인 확보를 위해 미국과 캐나다 등으로 직원이 출장가는 등 비용이 지출되었기 때문에 양도비용은 일반 등록비보다 비싼 25만원 정도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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